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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촬영 초보자를 위한 빛 번짐 피하는 법

by 인포뜨리 2025. 5. 8.

장노출 사진에서 빛 번짐을 피하는 방법

야경 촬영은 초보자에게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장르입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 별빛 가득한 하늘, 따뜻한 가로등 불빛까지—밤은 독특한 시각적 색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노출, 빛 조절, 안정성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단 하나의 설정만 잘못돼도, 사진은 흐릿하거나 노이즈 가득한 결과물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장노출을 시도했을 때, 바람이나 조명의 반사 같은 사소한 요소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몰랐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막 야경 촬영을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실전 팁을 정리해드립니다.

왜 야경 촬영이 어려운가요?

카메라는 어두운 환경을 인간의 눈과는 전혀 다르게 인식합니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보통 셔터 속도를 늘려 노출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때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노이즈 증가
  • 카메라 흔들림에 의한 모션 블러
  • 강한 빛으로 인한 하이라이트 날림
  • 선명도 저하

핵심은 바로 ‘균형’입니다. 충분한 빛을 담되, 사진을 망치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삼각대는 무조건 필수입니다

기초적인 이야기지만 의외로 많이 간과됩니다. 장노출에는 절대적인 안정성이 필요하며, 삼각대 없이 촬영을 시도하면 미세한 흔들림에도 사진이 흐릿하게 나옵니다. 저는 한 번은 공원 벤치 위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야경을 30분 동안 촬영했지만, 벤치의 미세한 떨림으로 모든 사진이 망가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팁: 셔터 버튼을 손으로 누르지 말고, 리모트 릴리즈나 셀프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세요.

2. 장노출을 위한 기본 세팅

  • 셔터 속도: 정지된 장면의 경우 10~20초로 시작
  • ISO: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100~400 유지
  • 조리개: f/8~f/11 사이로 전체적인 선명도를 확보

빛이 많은 도시 환경에서는 노출 시간을 줄여야 하이라이트가 날아가지 않습니다.

3. 빛 공해와 반사 피하기

야경 사진에서 가장 자주 마주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빛 공해(light pollution)입니다.

가로등, 차량 조명, 건물의 반사광 등은 사진의 대비를 망치거나 렌즈 플레어를 발생시킵니다.

팁: 나무, 벽, 가로수 등을 이용해 직접적인 광원을 가려보세요.

렌즈 후드나 손으로 가려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4. 수동 초점으로 전환

자동 초점은 어두운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이브 뷰 모드에서 확대 기능을 활용해 수동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멀리 있는 광원을 기준으로 맞추거나 무한대(infinity)로 설정해보세요.

5. 노이즈 감소 기능을 현명하게 활용

대부분의 카메라에는 장노출 노이즈 감소 기능(LENR)이 있습니다.

촬영 후 동일한 길이의 ‘어두운’ 이미지를 만들어 노이즈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단점은 시간이 2배 걸린다는 점이죠. 반복 촬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라이트룸(Lightroom)이나 Topaz DeNoise 같은 후편집 소프트웨어가 더 효율적입니다.

6. RAW로 촬영하세요

JPEG는 데이터를 압축하면서 그림자 영역과 하이라이트를 많이 손실합니다.

RAW 파일은 모든 이미지 데이터를 유지해, 후편집에서 세부 조정이 훨씬 자유롭습니다. 노이즈 제거, 색상 보정, 밝기 조절에 있어 압도적인 차이를 제공합니다.

야경 사진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야경 촬영은 속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신중하게 프레임 하나하나를 조율하게 해줍니다.

원하는 장면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 수 있지만, 그만큼 결과물이 아름답고 보람차죠.

별이 빛나는 하늘, 고속도로 위의 라이트 트레일, 조용한 골목길의 빛이 모든 장면들은 위 팁들을 활용하면 더욱 선명하고 인상적인 사진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